2. 코스모스 - 박용래 曲馬團이 걷어간 허전한 자리는 코스모스의 地域 코스모스 먼 아라스카의 햇빛처럼 그렇게 슬픈 언저리를 에워서 가는 緯度 참으로 내가 사랑했던 사람의 一生 코스모스 또 영 돌아오지 않는 少女의 指紋
박용래 시인의 '코스모스'는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쓸쓸함을 코스모스에 투영하여 표현합니다. 쓸쓸한 가을 풍경과 어울리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3. 코스모스 - 문인수 코스모스들이 배꼽을 잡고 웃는다 구름이 지나가도 새 떼가 지나가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나가도 수줍게 가만가만 흔들리던 코스모스들이 기차만 지나가면 깔깔깔 배꼽을 잡고 웃는다 기분이 나쁜 기차가 더 빨리 달려가고 코스모스들은 까무러칠 듯 자지러지게 웃는다
문인수 시인의 '코스모스'는 코스모스의 웃음을 통해 역설적인 슬픔을 표현합니다. 쓸쓸한 가을 풍경 속에서 코스모스의 웃음은 더욱 허무하고 공허하게 느껴져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4. 코스모스 - 김명인
길섶에 뿌려놓은 코스모스 여름 내내 초록줄기를 뻗더니 길가에 추분의 꽃대들을 잔뜩 세웠다 아침나절에 내려놓는 햇살 제법 선선해졌지만 아직도 한 무더기 무더위가 짓누르는 한낮,. 코스모스가 이룩한 생산은 수백 수천.
김명인 시인의 '코스모스'는 가을이 오는 과정을 코스모스를 통해 담담하게 묘사합니다. 쓸쓸함보다는 성숙하고 차분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