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의 유래
용담(龍潭)이라는 지명은 현의 동남쪽에 두 물이 모이는 곳에 용담(龍潭)이 있어 이름으로 취하였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전해집니다.
'용담'의 옛 지명인 '물거(勿居)'나 '청거(淸渠)' 등은 모두 물을 뜻하는 '물갓'이나 '물가'의 음차이며,
'용담'의 '용' 역시 순우리말 '미르'의 훈이므로, 지명의 어원이 물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용담현 일대는 수량이 풍부한 지역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용담이라는 이름은 고려 충선왕 5년(1313년)부터 사용되었습니다.
역사
백제 시대: 백제의 물거현(勿居縣)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신라 시대: 767년(경덕왕 16)에 청거현(淸渠縣)으로 이름이 바뀌어 진례군(進禮郡, 지금의 금산군)에 소속되었습니다.
고려 시대: 고려 후기인 1313년(충선왕 5)에 용담현으로 바뀌면서 독립 현으로 승격하여 조선 시대까지 유지되었습니다.
조선 말기: 1895년(고종 32) 대규모 지방 제도 개편으로 용담현은 용담군으로 승격하여 남원부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1914년 군 통폐합에 따라 용담군은 진안군에 흡수되었습니다. 이때 용담군 관할 지역 중 군 소재지와 일북면 송풍리 지역은 용담면으로, 일동면과 이동면은 동향면으로, 일서면과 이서면은 주천면으로, 일남면과 이남면은 정천면으로, 일북면 삼락리와 이북면은 안천면으로 개편되었습니다.
유적지
진안군은 용담댐 건설 이전까지 고대 백제와 가야, 신라의 각축장이었던 지역으로, 1990년대 중반 용담댐 수몰 예정 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 조사를 통해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확인되었습니다.
와정 토성 (용담면 월계리): 백제와 가야·신라 유물이 혼재된 채로 출토되어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월계리 황산 고분떼: 용담면 월계리 인근에 위치하며, 대가야 양식의 가야토기가 다수 출토되어 5세기경 대가야의 영향권에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삼락리 승금 유적: 백제와 가야·신라 유물이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진그늘 유적 (정천면 모정리): 중기, 후기 구석기 시대 유물 약 800여 점이 출토된 곳입니다.
삼천서원: 1667년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에 있었던 교육기관으로,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에 훼철되었습니다.
진안역사박물관: 용담댐 수몰지역에서 발굴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진안의 역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용담댐 건설로 수몰된 마을의 지형 모형도 볼 수 있습니다.
특산물
진안군 전체의 특산물이 용담에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진안 인삼: 일교차가 심한 해발 400m 이상 고랭지에서 생산되어 조직이 단단하고 향이 강하며, 사포닌 함량이 높습니다. 사질양토가 많고 유기질, 무기질 함량이 높아 인삼 재배에 최적지입니다.
진안 홍삼: 수삼을 쪄서 건조시킨 것으로, 가공수율이 높고 효능이 우수하며, 진안 홍삼 연구소의 체계적인 품질 인증 관리 시스템으로 관리됩니다.
진안 고추: 청정 고지에서 자연 그대로 재배·생산되며, 표면 빛깔이 붉고 광택이 나며 과피가 단단하고 두꺼워 고춧가루 생산량이 많습니다.
진안 흑돼지 (깜도야): 밤낮의 기온차가 큰 환경에서 길러져 육질이 치밀하고 담백하며 구수한 맛이 특징입니다.
진안 표고버섯: 청정 자연에서 자라 육질이 두텁고 맛과 향이 좋습니다.
과거와 현재
용담면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할 때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용담댐 건설입니다.
과거: 용담면은 진안군의 다른 면들과 함께 과거 용담군에 속해 있던 지역으로, 금강 수계의 풍부한 물과 산간 지역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평화로운 농촌 마을이었습니다.
현재: 1992년에 착공하여 2001년에 준공된 용담댐은 전주, 익산, 김제, 군산 등 서해안 지역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다목적 댐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용담면을 비롯한 6개 면과 진안읍 일부가 수몰되었고, 약 1만 2,600여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 이주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용담호는 이제 진안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지만, 그 안에는 과거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진안역사박물관에서는 용담댐 건설로 인한 수몰 지역의 역사와 유물을 전시하며, 용담의 과거와 현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용담댐 건설로 인해 자연경관은 수려한 호수로 변모했지만, 마을 공동체의 해체와 주민들의 이주라는 아픔을 겪으며 용담면의 삶은 크게 변화했습니다.
현재 용담면은 용담호를 중심으로 한 관광과 함께 진안군의 청정 특산물을 생산하는 지역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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