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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_ 순간순간들

나의 소원, 백범 김구

by 나무 심고 책읽는...... 꿈은계속된다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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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나의 소원

 

 

 


네 소원(所願)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大韓獨立)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 나라의 독립이오.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 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自主獨立)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동포(同胞) 여러분! 나 김구의 소원은 이것 하나밖에는 없다. 내 과거의 70 평생을 이 소원을 위하여 살아왔고, 현재에도 이 소원 때문에 살고 있고, 
미래에도 나는 이 소원을 달(達)하려고 살 것이다.
 
독립이 없는 백성으로 칠십 평생에 설움과 부끄러움과 애탐을 받은 나에게는,
 세상에 가장 좋은 것이, 완전하게 자주 독립한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 보다가 죽는 일이다. 
나는 일찍이 우리 독립 정부의 문지기가 되기를 원하였거니와, 
그것은 우리 나라가 독립국만 되면, 나는 그 나라의 가장 미천(微賤)한 자가 되어도 좋다는 뜻이다. 
왜 그런고 하면, 독립한 제 나라의 빈천(貧賤)이, 남의 밑에 사는 부귀(富貴)보다 기쁘고 영광스럽고 희망이 많기 때문이다. 
옛날 일본에 갔던 박제상(朴堤上)이
내 차라리 계림(鷄林)의 개, 돼지가 될지언정 왜왕의 신하로 부귀를 누리지 않겠다, 한 것이 그의 진정이었던 것을 나는 안다. 
제상은 왜왕이 높은 벼슬과 많은 재물을 준다는 것을 물리치고 달게 죽음을 받았으니, 그것은 차라리 내 나라의 귀신이 되리라.”함이었다.

 

 

 


근래에 우리 동포 중에는 우리 나라를 어느 큰 이웃 나라의 연방(聯邦)에 편입(編入)하기를 소원하는 자가 있다 하니, 
나는 그 말을 차마 믿으려 아니 하거니와, 만일 진실로 그러한 자가 있다 하면, 그는 제 정신을 잃은 미친 놈이라고밖에 볼 길이 없다.

 

 

독립운동가 백범일지 백범어록, 나의소원 통일된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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