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감정수업
CHAPTER5 두려움, 성공을 가로막는 장벽
===============20230630===============
5-2. 두려움은 늘 약자만 노린다 (P 180)
하버드에 전해 내려오는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지 마라. 전진은 두려움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버드 공공정책 전문대학원인 케네디 스쿨에서도 내면의 공포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을 제시했다.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는 것처럼 살아라. 이는 공포로부터 멀어지는 유일한 길이다.”
라일리는 철도회사의 배차원이다. 그는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 늘 비관적이어서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걱정이 끊이지 않았다.
회사에 전체 회식이 있던 날, 하루 업무를 마무리하던 라일리는 실수로 그만 냉동차에 갇히고 말았다. 깜짝 놀란 그는 죽기 살기로 소리를 지르며 문을 두드렸지만 이미 모든 직원이 회식 장소로 떠난 후였다. 그의 고함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얼마 못 가 라일리는 기진맥진해져 냉동차 바닥에 주저앉았다.손은 붉게 부어올랐고 목은 쉬어서 더 이상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라일리는 절망한채, 바닥에 누워 거칠게 숨을 쉬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공포는 더 심해졌다. 냉동차의 온도는 언제나 영하 10도를 유지하므로 지금 당장 나가지 않으면 얼어 죽을 것이 분명했다. 그는 자신의 체온이 떨어지는 걸 느꼈다. 하지만 떨리는 두 손으로 어깨를 감싸고 어둠 속에서 흐느껴 우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다음날 아침, 직원들이 하나둘씩 출근했다. 처음 냉동차를 연 직원이 바닥에 웅크린 채 누워 있는 라일리를 발견했다. 몸이 딱딱하게 굳어 아무리 힘을 주어 당겨도 펴지지 않는 상태였다. 동료들이 급히 라일리를 병원으로 후속해서 응급조치 했지만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사실 이 냉동차는 시설 검사를 위해 며칠 전부터 전원을 모두 꺼놓은 상태였던 것이다. 게다가 공간이 넓어 산소도 충분했다. 그런데 라일리는 대체 왜 ‘얼어 죽은’ 걸까?
라일리는 냉동차의 온도 때문이 아니라 마음속 공포 때문에 죽었다. 특별한 일이 아니고는 가동을 멈추지 않는 냉동차가 당연히 영하 10도 이하의 온도를 유지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스로’ 얼어 죽은 셈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경제대공황의 혼돈 속에 놓인 국민들을 향해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라고 말했다. 공포는 오직 약자에게만, 자신감이 없고 공포와 싸워 이길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만 작용한다. 그들에게 미지의 사물에 대한 공포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
공포의 진짜 문제는 그것이 고통과 걱정을 일으킬 뿐 아니라 성공의 기회마저 잃게 만든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심리학자와 의학전문가들은 공포를 극복하기 어려운 심리질환으로 본다. 다행히 몇 가지 조치를 통해 공포로 말미암은 상처를 줄일 수 있다.
건강 상태부터 확인하라
도무지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몸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영양불량, 피로, 질병이 장기간 계속되면 공포의 감정이 쉽게 생겨난다.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이제 내면을 들여다볼 차례다. 사회나 인간관계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는 않은지, 무엇이 이 알 수 없는 공포를 유발했는지 살펴보자.
도움을 구하라
내면의 공포는 꽁꽁 숨길수록 더 확대되고, 커질수록 사람들과 제대로 어울리는 일이 힘겨워진다. 당신을 이해하고 응원해줄 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자.가족이나 친구, 신뢰할 만한 선배 등 누구라도 괜찮다. 진심으로 당신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도울 의향이 있는 사람이면 된다. 그들로부터 이해와 동정을 얻고 위안을 받는다면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공포를 키우지 마라
공포는 인간의 약점 중 하나고, 이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어둠에 대한 공포, 미래에 대한 공포, 인관 관계에 대한 공포 등 각자 상황에 따라 각양각색의 공포를 느낀다. 강한 사람도 공포를 느끼지만 그들은 공포에 따라오는 각종 부정적 영향을 극복할 힘이 있다. 이는 그들이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반면에 약자는 작은 공포를 느끼면 혼자 지레짐작으로 더 커다란 공포를 예상하고 두려워 벌벌 떨며 스스로 상황을 엉망으로 만든다. 공포는 매우 자연스러운 심리현상임을 기억하자. 공포가 정상적인 반응임을 알아야만 마주할 용기를 얻을 수 있다.
현실에 집중하라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금 느끼는 공포를 깊이 사고해보자. 아마 아직 발행하지 않은. 심지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가설’때문에 두려워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아주 작은 일 하나를 빌미로 절대 발생할 리 없는 불길한 가설을 세우고 두려워한다. 시험에 떨어지면 어쩌지? 친구가 화를 내면 어쩌지? 첫인상이 안 좋았으면 어떡하지? 실제 상황과 부합하지 않는 가설은 당신을 불안과 초조에 빠뜨린다. 있지도 않을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느니 현실에 집중하는 법을 배워 담담하게 세상을 받아들이자. 하루 종일 온갖 걱정을 만들어 전전긍긍하는 일 따 따위 당장 멈춰야 한다.
낙관적으로 살아라
해결이 어려운 재난에 가까운 사건을 보면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이런 일을 당해도 담담하게 살아가려면 평소에 좀 더 낙관적인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차가 갑자기 고장 났을 때 정상적인 심리반응은 ‘별 일이 다 있네! 시간이 좀 걸리겠는걸.’이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지?,’ ‘나는 평생 안 좋은 일만 생겨!’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절대 헤어 나올 수 없는 공포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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