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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감정수업> 신뢰란 무엇인가

by 나무 심고 책읽는...... 꿈은계속된다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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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감정수업

CHAPTER5 두려움, 성공을 가로막는 장벽

===============20230626===============

 

5-6. 신뢰란 무엇인가 (P 197)

 감정의 동물인 인간은 감정적인 따뜻함과 위안이 필요한 존재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 교류는 삶의 행복과 즐거움을 만드는 매개체고 나아가 인류 사회의 생존과 발전을 유지하는 기초가 된다. 우리는 모두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사회인이다. 명확한 이유가 없다면 상대방을 신뢰할 의무가 있고, 또 상대방으로부터 신뢰받을 권리가 있다. 상호 신뢰는 감정교류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며 이 과정에서 반드시 신중한 판단과 선택, 고찰과 검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깊이 요새를 파거나 높은 담장을 쌓아 자신을 방어할 필요는 없다.

 

 하버드의 한 강의실에서 신뢰에 관한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교수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신뢰란 무엇일까요?”라고 질문하자 학생들은 다양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교수는 답변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뜬금없이 진자운동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진자가 최고점에서 아래로 운동할 때 되돌아오는 지점은 원래의 최고점에 미치지 않는다. 진자는 중력과 마찰력 때문에 파동의 폭이 점점 작아지다가 결국 정지 상태에 이른다.

진자운동의 원리는 물리학의 기본이기 때문에 하버드 학생들이 모를 리 없었고, 딱히 질문을 하거나 의문을 품을만한 내용도 아니었다.

 교수는 다시 한 번 학생들에게 물었다. “여러분은 나를 믿습니까? 그리고 진자운동의 원리를 믿습니까? 그렇다면 손을 들어 주세요.” 모든 학생이 손을 들자 교수는 밖에서 대기하던 조교를 불렀다. 조교는 묵직한 시계추가 달린 아주 커다란 시계를 하나 밀고 들어오더니 교실 한쪽 철근 기둥의 높은 곳에 걸었다. 이어서 교수는 한 학생에게 한쪽 벽에 붙여 놓은 의자에 앉아달라고 부탁했다. 학생이 앉자 뒤통수가 벽에 닿아 더 이상 뒤로 젖힐 공간이 없었다.

 그런 후에 교수는 시계추를 잡아당겨 학생의 코에서 1인치 떨어진 지점까지 끌어왔다. 그는 시계추를 잡은 상태로 다시 한 번 진자운동을 설명하고 이렇게 덧붙였다. “, 여러분. 이 시계의 무게는 약 27파운드(12kg)입니다. 보시다시피 나는 시계추를 이 학생의 코 앞 1인치 지점까지 당겼죠. 그러니까 여기가 최고점이 됩니다. 진자운동의 원리에 따르면 지금 이 시계추가 반대쪽까지 갔다가 되돌아와도 이 지점까지는 옷 올라와요, 그러니 이 학생이 다칠 일은 없을 겁니다. 그렇죠?”

 교수는 의자에 앉은 학생에게 다시 물었다. “나를 믿습니까? 그리고 진자운동의 원리를 믿습니까?” 학생은 사뭇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서 교수가 시계추를 놓았다. 묵진한 시계추는 휘익하는 소리와 함께 최고점에서부터 사선으로 쭉 떨어지더니 반대쪽으로 올라갔다. 육중한 시계추가 반원을 그리며 다시 이쪽으로 돌아오는 순간, 의자에 앉은 학생이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나 뒷걸음질 쳤다.

 교실 안에 있는 수십 개의 눈은 여전히 시계추를 주시하고 있었다. 진자운동의 원리대로 시계추는 처음에 교수가 잡고 있었던 그 최고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즉 그 학생이 그대로 앉아 있었어도 시계추에 맞아 머리에 피가 날 일 따위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시계추가 멈추고 조용해진 교실에서 교수가 다시 물었다. “여기 앉았던 학생이 나를 믿었습니까? 그리고 진자운동의 원리를 믿었나요?” 학생들은 입을 모아서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아마 학생들은 신뢰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다. 신뢰는 삶 속에 피어나는 매우 고상한 감정이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끈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욕망이 횡행하는 이 시대에 신뢰를 만들어내야 할 감정 교류는 점차 이익교환의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신뢰는 훌륭한 인간관계를 쌓을 수 있는 기초석이다. 신뢰가 생기면 미지의 사물을 대하고 공포에 맞서는 용기가 생긴다. 좀 더 확고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면 다음을 기억하자.

 

 자기 이해하기

 신뢰의 문제에 있어서 사람들은 단 두 개의 유형으로 나뉜다. 타인을 너무 쉽게 믿어버리는 유형, 그리고 타인과의 교류에 너무 신중한 유형이다. 전자에 속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보낸 우호적인 신호를 좀 더 세심하게 해석하고, 그가 신뢰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꼼꼼히 따지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후자에 속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는 심리적 환경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기

 모든 신뢰에는 언제나 위험요소가 있기 마련이고, 우리는 이 위험 요소가 반드시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모두에게 이로운 작은 행동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컴퓨터 정보기술업체 HP는 엔지니어들이 회사의 시설을 집에 가져가서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는 아무런 복잡한 절차도 필요 없었다. HP는 이 조치로 직원들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고, 직원들 역시 단 한 명도 이 신뢰를 배신하지 않았다.

 

 예방책을 준비하라

 자신의 신뢰가 배반 당할까봐 두렵다면 믿을만한 예방책을 준비하자. 헐리우드의 작가들은 자신의 시나리오를 미국작가조합에 등록한다. 이 간단한 방식으로 표절의 위험을 방지하는 동시에 좀 더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 제작자들에게 작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더 강한 신호 보내기

 타인의 신뢰를 바란다면 더 강렬하고 확실한 신호를 보내서 당신이 성실하고 믿음직한 사람임을 알려야 한다. 또한 신뢰를 배신하는 행동에는 즉각 반응해 당신이 속임을 당할 정도로 나약한 사람이 아님을 드러내자.

 

 신분 확인하기

 개인의 신분은 전문적인 기능과 행위 등을 보장한다. 이는 상대방을 신뢰하느냐 신뢰하지 않느냐를 결정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신분에 의거한 신뢰가 무조건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으니 이외의 요소와 조건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경계심 유지하기

 믿었던 사람에게 속임이나 큰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이들은 상대방에 대해 대부분 처음에는 매우 꼼꼼히 살피며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 고민하다가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한 순간에 경계를 풀어버린다. 왜냐하면 신뢰하는 사람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고 경계심을 가진다는 것 자체를 찜찜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임이나 사기의 여파가 우리의 심신 건강이나 재물의 안전과 관련되었다면 이런 경계심과 끊임없는 질문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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