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감정수업
CHAPTER 3 독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무모함
===============20230728===============
3-2. 능력을 가로막는 감정 병목 (P 98)
꿈을 위해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 존재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경쟁자? 타고난 환경? 불합리한 사회구조? 모두 아니다. 그들을 가장 난처하게 만드는 건 바로 '감정 병목'이다. 감정병목이란 이는 소위 '멘탈이 약한' 사람에게만 해당되지 않으며 열등감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자신만만한 사람도 종종 겪는 현상이다.
이런 경험을 하지 않으려면 평소에 꾸준히 마음을 강하게 다져 놓아 웬만한 일에는 끄떡없는 건강한 심리를 준비해 두어야 한다. 이 작업이 선행되지 않으면 능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어느 순간 맥없이 무너져 그저 그런 성과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미리 이 작업을 잘 준비해 둔 사람은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도 흔들리지 않고 무난하게 대처해 크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워크숍이나 수련회의 야외 어드벤처 프로그램 중에 '브로큰 브릿지’라는 코스가 있다. 공중에서 1미터 가량 끊어진 다리를 훌쩍 뛰어 건너가는 단순한 방식이다. 평지라면 1미터 정도의 다리를 살짝 벌려 가뿐히 뛰어넘을 수 있는 거리지만 공중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참가자들은 끊어진 다리 앞에서 벌벌 떨며 감히 발을 뻗을 생각조차 못한다. 대체 무엇이 그들의 능력 발휘를 막은 걸까?
'나는 못 해, 분명히 아래로 떨어질 거야…..' 이런 생각이 높은 곳에 올라와서 이미 간이 콩알만 해진 참가자들을 더 꽁꽁 옭아매기 때문이다. 그래서 밑에서 동료들이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는데도 좀처럼 건너지 못한다.
한 심리학 교수는 감정이 능력을 제한하는 현상을 증명하기 위해 ‘다리 건너기' 실험을 했다. 교수는 실험 참가자 아홉 명에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라고 지시했다. 실험 전에 그는 참가자들에게 다리 아래 물이 굉장히 얕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아홉 명이 모두 안전하게 다리를 건넌 후, 교수는 사물의 형체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어두운 조명을 쳤다. 몇 초 후, 곳곳에서 비명이 들렸다. 사실 교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다리 아래 얕은 물 안에 무시무시한 악어 몇 마리가 입을 벌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뿐이다.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본 참가자들은 커다란 공포에 휩싸였다.
교수가 이제 다시 다리를 건너 돌아가자고 말하자 참가자들은 크게 화를 내며 거부했다. 결국 몇 차례 권유 끝에 아홉 명 중 세 명이 용기를 내 도전하기로 했다.
첫 번째 참가자는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걷는다기보다 기어가다시피 다리를 건넜다. 그 바람에 처음보다 시간이 배로 더 들었다. 두 번째 참가자 역시 벌벌 떨면서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절반 정도 가다가 더 이상 못 견디겠는지 다리 위에 그냥 주저앉아서 오도 가도 못했다. 세번째 참가자는 딱 세 걸음 걷고는 그냥 멈취 버렸다.
이때 교수가 현장의 모든 조명을 환하게 밝혔다. 참가자들은 다리 아래에 검은색 안전망이 설치된 질 보고 허탈한 듯 웃었다. 그들은 안심하며 다리를 다시 건너 되돌아갔다. 단 한 명만 제외하고 말이다.
교수가 끝까지 다리를 건너 돌아오지 않은 한 명에게 이유를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저 안전망이 튼튼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감정 병목은 정말 무시무시한 존재다. 아주 우수한 사람도 감정 병목만 발생하면 스스로 재능을 깊이 파묻은 채,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이 성공할 리 만무하다.
흥미롭게도 감정 병목은 심리적으로 나약한 사람뿐 아니라 자아가 너무 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난다. 자존심과 허영심이 너무 커서 타인의 비판을 듣기 싫어하고 실패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원하는 바를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 불평을 늘어놓고 짜증을 부리다가 심지어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다.
이처럼 감정 병목은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인간관계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삶 전체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다음은 감정 병목을 해결하기 위한 여덟 가지 해결책이다.
한 번에 하나씩 걱정하기
평소에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걱정하면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학습 및 생활 효율이 크게 저하된다.
에너지 집중하기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 외에 다른 일들은 모두 머리에서 내보내자.
에너지 분산을 막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걱정거리를 말하거나 써보기
걱정거리를 말하거나 직접 써보자. 가까운 친구에게 이야기해도 좋고, 일기장에 써도 된다. 몰론 이렇게 해서 문제 자체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고독이나 공포 같은 부정적 감정은 없앨 수 있다
꾸준히 운동하기
매일 꾸준히 운동하면 이전보다 스트레스를 25%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속보 30분, 간단한 스트레칭 등이 좋다.
일 처리 속도를 늦추기
아마 지금 책상 위에 처리해야 할 일이 가득할 것이다. 어쩌면 상사의 책상 위에도 당신이 처리해야 할 일이 또 있을지 모른다. 마음은 급하겠지만 서둘러봤자 효율만 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최대한 낙관적인 태도로 오히려 속도를 조금 늦춰도 된다. 그러다 보면 할 일이 점점 줄어 어느새 모든 일이 끝나 있을 것이다.
편안해지기
혹시 너무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가끔은 친구와 만나 실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큰 소리로 웃어보자. 휠씬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생길 것이다. 굳은 얼굴 근육을 부드럽게 풀고 미소를 살짝 더 하는 것만으로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신체의 면역기능까지 증진시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부정적인 목소리에 압도당하지 않기
타인의 부정적 평가를 들으면 반성하는 동시에 자신에게 긍정의 신호를 보내자. 장점이나 칭찬할 일들을 스스로에게 말해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외부의 지적과 비난조차 자기 격려의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
휴식 하기
심신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느끼면 하루 정도 휴가를 내서 뚝 쉬자.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을 듣거나 가벼운 소설을 읽어도 좋고, 아니면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잠만 자도 된다. 어떻게 하든 심신에 쌓인 긴장과 피로를 풀고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버드감정수업> 내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 (6) | 2023.08.01 |
---|---|
<하버드감정수업> 견지와 고집 사이 (4) | 2023.07.31 |
<하버드감정수업>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12) | 2023.07.26 |
<하버드감정수업> 남들이 다 가는 길을 갈 것인가 (14) | 2023.07.25 |
<하버드감정수업> 거꾸로 보는 세상 (1) | 2023.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