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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감정수업> 나의 분노 유형은?

나무 심고 책읽는...... 꿈은계속된다 2023. 6. 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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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감정수업

CHAPTER6 분노, 모든 것을 잃게 만드는 시한폭탄

---------------20230620(화)----------------------------

 

6-2. 나의 분노 유형은? (P 218)

 

 하버드 심리학과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적당한 분노는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살다보면 화가 나는 일을 피할 수 없다. 이때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고 표출하지 않아 쌓이고 또 쌓이면 심리뿐 아니라 생리적인 질병까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무조건 억누르기 보다는 분노를 유발하는 근원을 찾아내 제거하고, 폭발하기 전에 쌓인 감정을 정리해 분노가 일으키는 부정적 영향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어느날 국방장관 에드윈 스탠턴이 화가 나서 링컨 대통령의 집무실로 들어왔다. 그는 씩씩거리면서 한 소장이 자신을 두고 특정 인물을 편애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돌아다닌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야기를 다 들은 링컨은 차분한 목소리로 제안했다.

 지금 이야기한 내용을 편지로 쓰면 어떻겠나? 물론 그를 탓하는 말까지 덧붙여서 말일세.”

 스탠턴은 냉큼 자리에 앉더니 신랄한 비판을 담은 편지 한 통을 단숨에 써서 링컨에게 건넸다.

 좋아, 아주 좋아!” 링컨은 큰 소리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래 이 정도면 효과가 있겠지. 그가 이번 일로 정신을 차려야 할 텐데. 그나저나 스탠턴, 자네가 글을 이렇게 잘 쓰는 줄 미처 몰랐어.”

 스탠턴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편지를 접어 봉투에 넣으려고 했다. 그러자 링컨이 황급히 제지하며 물었다.

 지금 뭐하는 건가?”

 돌아가는 길에 편지를 부치려고 합니다.”

 바보 같은 짓 하지 말게!” 링컨은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편지는 부치는 게 아니야. 당장 저 벽난로 불 속으로 던져 버리게. 나는 화가 날 때마다 편지를 써서 그렇게 한다네. 자네는 이미 편지를 쓰면서 화를 내고 성질도 부렸네.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가? , 어서 그 편지를 태워 버리게. 혹시 지금 나에게 화가 났다면 두 번째 편지를 쓰면 되겠군.”

 

 스탠턴의 분노가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링컨의 방법에 어떠한 의미가 담겼는지 눈치챘는가? 링컨의 편지쓰기로 눈노 다스리기는 스탠턴의 인간관계의 위험한 늪에 빠질 가능성을 없앴을 뿐 아니라 불만 가득한 감정을 표출하도록 유도했다. 이는 갈등을 빚은 당사자 양측에 매우 유리한 방법이다.

 

 하버드의 전문가들은 분노를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각 가장 적합한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1)    파괴성 분노

 화가 나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고 반드시 되갚아서 상대방의 기를 꺾어놓고 좌절시키는 유형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타인의 행복을 방해하기 위해 살게 된다. 결국 파괴성 분노의 끝에는 승자 없이 패자만 남는다.

 이런 허무한 결과를 바꾸려면 다음을 시도해 보자.

 

l  화가 나면 겉으로 드러내되 이성적으로 차분하고 정확히 말하자.

l  할 말이 있으면 속으로 삼키지 말고 제대로 하는 편이 낫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화나는 일이 있다고 일부러 사람들을 피해 다니거나 골탕 먹일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기보다 직접 상사에게 사실을 말하는 편이 낫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계속 그렇게 굴욕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l  불합리하다고 느끼면 능동적으로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 과분한 기대를 받고 있는데 도무지 해낼 수 없고, 이 때문에 불편함마저 느낀다면 직접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가계 지출을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가족들에게 솔직히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어떻게든 혼자 해보려고 아등바등하면서 한편으로는 화를 내고 성질을 부려서는 안 된다.

 

2)    자책성 분노

 모든 잘못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 점점 삶의 희망을 잃어가는 유형이다. 분노를 아음속 깊은 곳에 숨긴 채 살면 자신을 향한 불만과 실망이 커지고, 계속되면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자책성 분노는 다음의 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다.

 

l  자신을 탓하려는 마음이 들 때마다 자문해 보자. 누가 나에게 이 일을 책임지라고 말했던가? 나는 왜 그렇게 생각했지? 일의 진짜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명확하게 규명해야지 무턱대고 나서서 불필요한 책임까지 짊어질 필요는 없다.

l  자신감을 높이는 방법은 앞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종이를 펴고 자신의 장점을 쭉 쓴 후에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다. 자신감을 되찾으면 습관적으로 과도하게 자책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만약 이마저도 어렵다면 전문 심리상담사를 찾아가 도움을 구하자.

 

3)    습관성 분노

 이 유형은 대부분 사건 자체에 보이는 반응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잘못된 습관에 가깝다. 이 잘못된 습관을 즉각 고치지 않으면 주변에 곤란하거나, 때로는 심각한 일이 점점 더 많이 발생할 것이다.

 늘 습관적으로 화를 내고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각종 부정적 감정들이 자기도 모르게 겉으로 드러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분노의 배후에는 애써 무시해 왔던 좌절, 유감, 원한 등이 숨어 있다. 동료의 승진을 질투했을 수도 있고, 결혼생활이 무너질 지경인데 원인조차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갖가지 이유들은 스트레스를 키워 사람을 짓누르고 자신도 주체하지 못하는 습관성 분노를 일으킨다.

 이러한 비이성적인 분노를 개선하고 싶다면 다음을 기억하자.

 

l  무엇이 당신을 진정으로 만족시키고, 또 무엇이 당신을 불만스럽게 하는가? 냉철한 사고와 깊은 성찰을 통해 내면 깊은 곳까지 파헤쳐보자. 그 안에서 당신을 화나게 했던 것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닥에 떨어뜨린 더러운 양말, 동료가 책상에 버리고 간 쓰레기처럼 사소한 것들은 분노할 가치도 없다. 만약 혼자서 분노의 진짜 근원을 찾기 힘들다면 전문 심리상담사를 찾아가 도움을 구하자.

l  분노의 징후를 주시하자. 화가 날 때 자기도 모르게 하는 작은 동작들을 살피는 것이다.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쥘 수도 있고, 방안을 서성이거나 목이 쉬도록 울 수도 있다. 어쩌면 아플 정도로 이를 악무는 지도 모른다. 화를 터트리기 직전에 발생하는 이런 징후들을 알아차리고 의식적으로 제어한다면 나중에는 이런 징후가 나타나기만 해도 분노의 검정을 다스릴 수 있다.

 

4)    은폐성 분노

 내면의 분노가 이미 최고점까지 치솟았는데도 겉으로는 여전히 웃는 얼굴을 유지하며 진짜 감정을 흔적조차 없이 숨기는 유형이다. 하지만 분노란 어떤 일에 대한 반응이고, 적당한 정도라면 의미 있는 해결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작용을 모두 무시하고 시종 웃는 얼굴로만 대처한다면 내면의 분노 탓에 결국 무너지고 말 것이다.

 은폐성 분노를 개선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l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자. 이렇게 진짜 감정을 숨기는 일이 정말 잘하는 걸까? 옳고 그름을 인식하는 것은 행위 개선의 첫걸음이다.

l  자신이 친구나 동료라고 가정해 보자. 당신과 같은 일을 당했을 때, 예컨대 타인으로부터 조롱이나 무시를 당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그들이 취할 법한 행위를 종이에 쓴 후, 그들은 하는데 왜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는지, 왜 할 수 없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l  감추고 숨기는 게 능사가 아니니 불합리한 비난과 책망이 쏟아지면 건강한 방식으로 대질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당신을 탓하면 그보다 더 건설적이고 의미 있는 언사로 반격해보자. 그는 아마 무척 놀라거나 심지어 화를 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에는 천천히 이 모든 변화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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